우리 학부 이재진 교수님 연구진이 수백억 원에 달하는 고가의 슈퍼컴퓨터를 10분의 1 비용으로 만드는 기술을 개발하였습니다.
<앵커 멘트> 슈퍼컴퓨터는 기상 예보나 로켓 개발, 유전자 분석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습니다. 지금까지는 모두 외국에서 들여왔는데 성능이 뛰어난 슈퍼컴퓨터를 싼 값으로 구축할 수 있는 기술이 국내에서 개발됐습니다. 이은정 과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.
<리포트> 기상 예보의 핵심 장비인 기상청 슈퍼컴퓨터입니다. 6억 명이 1년간 해야 할 계산을 단 1초 만에 끝낼 수 있어 수많은 기상 정보를 신속하게 처리합니다.
<인터뷰> 캔 크로포드(기상청 기상선진화추진단장): “기상 예보를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2025년까지 10기, 11기의 슈퍼컴퓨터가 필요합니다.”
국내 연구진이 한 대에 500억 원이 넘는 슈퍼 컴퓨터를 국산화할 수 있는 길을 열었습니다. 서울대 연구진이 개발한 ‘스누코어’ 라는 이 컴퓨터는 16개의 서버 컴퓨터를 연결해 슈퍼컴퓨터의 성능을 구현했습니다. 그 동안 서버 하나에 한두 개만 붙이던 GPU 장치를 한꺼번에 6개를 장착하는 기술 덕분입니다.
이 기술을 이용하면 기존 슈퍼컴퓨터보다 가격은 10분의 1 이상, 전력 사용은 5분의 1 정도로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. 슈퍼컴퓨터는 우주발사체 개발이나 유전자 분석, 3D 영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쓰이지만 국내에서 개발한 적은 없었습니다.
<인터뷰> 이재진 교수: “슈퍼컴퓨터 기술이 꼭 우리나라에 필요하고 그런 곳에 대한 연구와 투자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.”
연구팀은 이번에 개발한 기술을 더욱 향상시켜 선진국 수준의 슈퍼컴퓨터를 구축할 계획입니다.
KBS 뉴스 이은정입니다.